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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전구들이 빛을 발하는 크리스마스트리처럼 작은 창 너머로 세부의 야경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왜 “남부의 여왕도시(Queen City of the South)”라 불리는지 하늘에서 바라만 봐도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설 연휴와 쉴 틈 없이 제주도로 향해야 하는 빠듯한 취재 일정으로 본지 발행인의 필리핀 동행 취재 제안이 다소 부담이 되긴 했지만 매서운 늦추위가 기세를 올리고 있는 시점에서 비사야 지방을 대표하는 세부 바다의 유혹은 나를 어쩔 수 없이 세부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했다. 
밤하늘 공기를 가르며 아름답고 환한 불빛 사이로 사뿐히 내려앉은 비행기는 이내 열대의 습한 공기를 내뿜었다.
세부! 근래에 인천-세부, 부산-세부 직항이 운항하고 고급 리조트들이 몰려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로 알려진 곳이다. 
세부는 섬 이름이기도 하고 도시 이름이기도 한데 일반적으로 세부라고 하면 공항과 리조트가 몰려있는 막탄 섬(Mactan Island)과 세부 시티(Cebu City)를 통틀어 일컫는다.어둠을 가르며 이동한 곳은 이번 취재를 초청한 C&C Discovery Resort(이하 C&C)다. Tambuli West Resort 내에서 다이브 리조트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C&C는 최근, 이곳으로 신축, 이전해 다이버들에게 모습을 선을 보이고 있는 곳이다. 
이번호에는 항상 새로움과 진취적으로 다가서는 C&C의 모습과 막탄 섬 주변 다이빙환경에 대해 소개한다.
 
세부, 막탄은...
필리핀은 7,100여개라는 무수한 섬으로 이루어진 섬나라로 어느 곳이든 열대 바다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전세계적으로 다이버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특히 국내 다이버들에게는 저렴한 물가와 뛰어난 수중환경으로 오래전부터 가장 각광받고 있는 다이빙 지역이다.
 
se_img02.jpg필리핀 중에서도 비사야(Visaya) 지역을 대표하는 세부(Cebu City)는 필리핀 제2의 도시로 “남부의 여왕도시(Queen City of the South)”로 알려져 있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와는 동남쪽으로 56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고 서쪽으로 네그로스섬, 동쪽으로는 보홀 섬을 사이에 두고 있다. 필리핀이 섬나라 듯 그 속에 속해 있는 세부 역시 크고 작은 167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1521년 마젤란이 세계일주 도중에 태평양 방면에서 가장 먼저 상륙한 곳이기 때문에 서양 문물을 가장 먼저 받아들였고 13세기경부터 중국, 타이 등과 활발한 교역을 하기도 했다. 

따라서 세부는 비사야 지역의 무역,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며 인접한 섬들의 교통 요충지이기도 하다.
세부는 크게 다이빙 지역으로 구분하면 세부 본섬의 서쪽 모알보알(Moalboal)과 동쪽에 위치한 막탄(Mactan Island)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서쪽 모알보알은 세부 시내에서 3시간 차로 이동해서 만나게 되는 작은 마을이지만 뛰어난 수중환경으로 다이버들 사이에 각광받는 곳이다. 하지만 다이빙 관련 산업이 아직 발달되어 있지 않고 거리상으로도 다소 불편함이 있어 다이빙 마니아들이 주로 찾는 곳이다. 인근의 페스카돌 섬 또한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로 알려져 있다. 
 
그에 반해 세부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막탄 섬은 국제공항이 자리 잡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세부(Cebu City)와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막탄과 세부에서 필요한 모든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막탄 섬은 세부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 뿐 아니라 보홀의 관문이기도 하며 특히 대부분의 다이브 리조트들이 이곳 막탄을 중심으로 몰려 있어 비사야 지역 다이빙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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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대표와 C&C 리조트
se_img04.jpgC&C의 이명진 대표는 90년대 초 다이빙을 처음 접했으며 해외다이빙을 다니면서 리조트 운영에 대한 꿈을 키웠다. 그러던 중 하와이, 로타, 발리 등 여러 해외 다이빙 지역을 검토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세부를 알게 되었고 2001년 세부에서 본격적인 리조트를 운영하게 되었다. 

현재 NAUI 코스디렉터로 활동 중인 그는 리조트 운영 뿐 아니라 다이빙 교육에 많은 관심과 비중을 두고 있으며 필리핀 현지에 학교 인가 신청을 해놓아 인가가 결정되면 컬리지를 만들어 다이빙을 필리핀에 널리 알리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C&C의 스텝들에게는 숙식은 물론 취업비자, 강사교육까지 무료로 교육 받을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는데 리조트 경험을 쌓고 싶은 다이버라면 이곳에 문을 두드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C&C Discovery 리조트
Cooperation(협동), Competition(경쟁) 두 단어의 이니셜과 미래에 대한 무한도전을 의미하는 Discovery로 항상 진취적이고 새로운 리조트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C&C 리조트는 다이브 리조트들이 성업 중인 세부 막탄섬 마리바고의 탐블리 웨스트 리조트 내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는 2005년 12월, 2층 사옥을 신축하여 이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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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에는 사무실을 비롯해, 교육장, 스텝 숙소, 장비실을 갖추고 있으며 체험다이빙 뿐만 아니라 강사 교육까지 가능한 옥외 수영장이 건물 뒤편에 위치하고 있다. 막탄 국제공항에서는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다이버들이 이동으로 인한 피로와 불편함이 거의 없다. 현재 렌탈 장비는 스쿠버프로 장비 풀셋 50세트를 갖추고 있으며 바우어 컴프레서 2대, 공기통 300여개, 그리고 현재 제작중인 스피드보트와 다이빙 전용선이 2개월 안에 선보일 것이라고 하니 앞으로 보다 편안한 다이빙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C&C에서는 세부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난루수안 섬(Nalusuan Island)을 독점 계약해 다이버들이 보다 다양한 형태의 다이빙을 즐기고 다이빙 후의 휴식과 숙식까지 이곳에서 해결할 수 있어 새로운 막탄의 다이빙 문화를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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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루수안 섬은 걸어서 10분 정도면 섬 주변을 모두 둘러볼 수 있을 만큼 작은 섬이지만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조용하게 휴식을 취하며 다이빙을 즐기기에는 그만이다. 물론 주변으로 다양한 다이빙 포인트들이 산재해 있다. 
숙소는 C&C 리조트가 속해 있는 탐블리 리조트와 C&C 리조트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등급에 따라 차별화되어 선택의 폭이 넓다. 
이번 C&C 리조트 취재 중 색달랐던 점은 이곳에서 무선 인터넷을 맘껏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필리핀이라면 괜히 인터넷은 아예 포기하거나 답답한 맘을 참아가며 이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곳에서는 유선도 아닌 무선으로 리조트 앞 벤치에서 맘껏 인터넷을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속도면에서도 그다지 답답함을 느끼지 못했다. 만약 인터넷으로 업무를 봐야 할 경우라면 무선이 지원되는 노트북을 가지고 가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또한 C&C에서는 인터넷 폰을 비치해 한국과 시내요금으로 통화가 가능하다. 이처럼 C&C는 보다 발 빠르고 다이버들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C&C에 취재 기간 머물면서 이곳이 필리핀이 정말 맞나 싶을 만큼 한국이 멀리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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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는 주로 막탄 섬과 오랑고 섬 주변 다이빙 포인트로 다이버들을 안내하고 있는데 다이빙 포인트까지는 대부분 30분 이내면 도착할 수 있다. 그리고 인근의 보홀 섬과 세부 섬 인근의 최고 다이빙 포인트로 알려진 바리카삭(Balicasag)까지도 다이버들을 안내하고 있다. 이 경우에는 10명 이상 승선이 가능한 대형 방카 보트를 이용하게 된다. 
이 외에도 C&C에서는 매년 리브-어보드를 이용한 팔라완 투어를 3회 이상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수상비행기를 이용한 럭셔리 투어, 고래상어와 함께 하는 GPS 투어 등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하고 색다른 형태의 다이빙 이벤트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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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환경
막탁 섬 부근의 다이빙 포인트는 대부분 비치와 접한 산호초 지대에서 입수하는데 입수 지역은 10미터 내와의 얕은 지역이며 주로 모래와 산호초로 덮여 있다. 입수 후에는 경사면(Slope)나 직벽(Wall)을 따라 이동하며 진행되는데 낮은 수심에서는 다양한 산호초와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을 관찰할 수 있으며 수심을 다소 내려가게 되면 직벽의 웅장함과 함께 화려함을 자랑하는 씨팬과 해송 등이 다이버의 눈을 유혹한다. 
이곳의 포인트들은 파랑 물감을 풀어놓은 듯 맑은 시야를 자랑하며 그로인해 다이빙을 진행하다 계획했던 수심을 벗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 다이빙을 진행하는 다이버들은 수시로 자신의 수심계를 확인해야 하고 가이드의 안내를 벗어난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특히 지형과 물때에 따라 강한 조류를 만날 수도 있으므로 그에 대비한 행동들을 숙지하고 다이브 소세지나 다이브 얼럿은 필히 챙겨 다이빙에 임해야 한다. 
막탄 섬 주변으로는 약 20여 곳의 포인트가 알려져 있는데 대부분 막탄 섬과 건너편 오랑고(Olango) 섬 주변에 산재해 있다. 물론 인근의 세부 섬과 보홀 섬에 산재해 있는 다이빙 포인트도 당일로 다이빙이 가능하다.
 
C&C 리조트가 추천하는 다이빙 포인트 6선
다음은 막탄 섬 인근의 많은 포인트 중에서 C&C가 추천하는 포인트다. 막탄 섬을 찾았다면 아래 포인트는 꼭 섭렵하기 바란다. 그리고 C&C에서는 막탄 섬 주변은 물론 인근의 세부, 보홀 등지의 세계적인 다이빙 포인트로도 안내하고 있으니 막탄을 중심으로 다양한 다이빙 추억을 만들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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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mbuli Airplane
거리: 8분 소요 
시야: 12~25m
수심: 10~35m


다이빙 환경: 경사진 슬로프를 따라 다이빙을 실시하게 되는데 조류의 방향이나 어느 것을 둘러볼 지에 따라 입수 지점이 달라진다. 하드 코랄과 소프트 코랄이 경사면을 따라 자리 잡고 수심 30m를 넘어서면 거대한 씨팬을 만날 수도 있다. 하지만 포인트 이름처럼 이곳의 볼거리는 단연 수심 22m에 자리 잡고 있는 비행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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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에 수장된 비행기는 거의 완벽한 형태를 갖추고 있는데, 비행기 안쪽으로 들어가기에는 조금 비좁은 감도 있지만 은은히 내리쬐는 햇살과 랜턴으로 조화를 이룬다면 좋은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초보 다이버들은 열대어 피딩 포인트로도 인기 있는 곳이다.
 
Kontiki
거리: 15분 소요
수심: 7~40m, 직벽 다이빙
시야: 15~25m


환경: 15~40m까지 직벽이 이어지며 산호가 10m 수심에는 산호가 잘 발달되어 있어 야간 다이빙 포인트로 인기 있다. 마치 수족관을 연상케 하는 산호와 열대어가 조화를 이루고 특히 거대한 씨팬이 인상적이어서 수중촬영가들에게 인기 있는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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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lerfish, Black margin Bull eyes, Barracuda, Leaf fish, Mandarin fish, Scorpion fish, Blue ribbon eel, Napoleon Wrasse 등을 볼 수 있으며 야간 다이빙에서는 아름다운 자태의 Spanish Dancer, Squid를 관찰할 수 있다.
 
Marigondon Cave
se_img12.jpg거리: 20분 소요
수심: 10~45
시야: 15~30m


특징: 이곳에서는 가끔 강한 조류를 만날 수 있으며 30m에 위치하고 있는 웅장한 동굴이 인상적인 포인트다. 동굴 입구는 높이가 약 10m 정도이며 동굴 내부는 40m 가량 이어진다. 입구에는 이곳에서 목숨을 잃은 일본 다이버의 비석이 있다. 동굴 바닥은 모래 지형이며 다양한 크기의 암반이 형성되어 있다. 수심이 얕은 곳에는 연산호가 일품이며 다양한 열대어를 만날 수 있다. 동굴을 배경으로 멋진 실루엣 사진을 얻을 수 있으며 웅장하면서 
다이나믹한 다이빙을 경험할 수 있다.
 
Hilutangan Island
거리: 35분 소요
수심: 5~25m
시야: 10~30m


이곳은 세부시에서 관리하는 국립수중공원으로 아름다운 수중환경을 자랑한다. 5m에서 시작되는 직벽은 25m까지 이어지며 산호초 지대가 매력적이다. 

직벽을 따라 다양한 어류를 관찰할 수 있는데 특히 Batfish 무리가 장관을 이루며 Barracuda, Snapper, Sweetlips, Big eye Trevally, Lion fish, Jack fish 등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들어서면 수없이 많은 방카보트가 줄지어 서 있는데 관광객들의 스킨 다이빙 장소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수중촬영가들에게 인기 있는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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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lusuan Island
거리: 27분 소요
수심: 5~30m 
시야: 10~20m


직벽 다이빙 형태로 진행되며 Blue spotted stingray와 Batfish를 어렵지 않게 관찰할 수 있다. 이밖에 Lion fish, Garden eel 등 다양한 어류와 산호초를 둘러볼 수 있다.
 
Tingo
거리: 보트로 16분
수심: 10~40m
시야: 12~40m


올랑고 섬 우측편이 인상적이며 이곳은 수중촬영가들의 마크로 촬영지로 제격이다. 이른 아침 상어를 관찰할 수 있다. 확률은 40~50%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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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로 가는 길
국내에서 세부 막탄국제 공항까지는 국적기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그리고 필리핀항공, 세부퍼시픽항공이 운항 중이며 인천-세부(막탄) 노선은 대한항공-목,일요일(18:40, 21:00), 아시아나항공-수,목,토,일요일(20:15~20:40), 필리핀항공-수,목,토일요일(21:50), 세부퍼시픽항공이 수,목,토,일요일(23:05) 운항하며 돌아오는 편은 대한항공-월,목요일(23:20~02:10), 아시아나-월,목,금,일요일(00:50), 필리핀항공-수,목,토,일요일(15:25), 세부퍼시픽항공-수,목,토,일요일(14:40~16:25)이다. 
다른 항공사와는 달리 세부퍼시픽항공은 다이버들에 한 해 개인당 수화물 무게를 40kg(타 항공사 20kg)까지 확대해주고 있는데 다이빙장비가 많은 다이버들과 수중사진가들에게는 오버차지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