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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는 서남아시아 인도양 중북부 스리랑카 남서쪽에 위치한 제도(諸島)로 구성된 나라로 정식명칭은 몰디브공화국(Republic of Maldives)이다. 스리랑카 남서 약 650km 에 있으며 8도선 해협(Eight Degree Channel)에서 동경 73도 선을 따라 적도 남쪽까지 남북으로 약 760km, 동서 128km의 해역에 흩어져 있는 1,190여개의 작은 섬과 26개 환초(環礁)로 이루어져 있고 200여개의 섬에만 사람이 산다. 국토면적은 300㎢이고 해안선 총 연장은 644km이다. 행정구역은 19환초(atolls)와 수도 말레로 이루어져 있다. 종족 구성은 남인도계와 신할리족, 그리고 아랍인으로 공용어는 몰디비안디베히어와 영어를 사용한다.
종교는 수니파 이슬람교이고 1968년 술탄제를 폐지하고 공화국이 되었다.
 
몰디브는 스쿠버다이빙과 수중사진을 찍는 나로서는 한번 다녀오고 싶은 그런 곳이었다. 얼마 전 TV와 여러 매체를 통하여 몰디브 총리와 각료들이 스킨스쿠버 차림으로 바다에서 "지구를 지키자.”는 캠페인이 펼쳤다. 지구의 온난화로 남극대륙의 빙하가 녹기 시작한다면 해발 평균 높이가 2m 밖에 안 되는 몰디브는 높아지는 해수면으로 인해 바닷물에 잠길 것이고 영원히 세계 지도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욱 다녀오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차에 CMAS KOREA 전반기 팸투어 장소로 선정이 되었고 또한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리브-어보드 다이빙이었기에 참석을 하게 되었다. 물론 만타와 고래상어, 다양한 수중생물들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는 기대에 떠나기 몇 일전부터 설레는 가슴 억제 하느라, 출발 전날은 뜬눈으로 새우다 시피하고 안성을 출발했다. 
신선한 새벽공기를 가르며 도착한 인천공항. 벌써 도착한 정창호 사장과 조경희 트레이너 그리고 몇 몇 분이 벌써 도착해 있었다. 조금 있으니 생활체육 전국스킨스쿠버연합회 조동민 회장도 도착을 하고 이번 팸투어에 참가할 22명이 속속 출국장으로 들어왔다. 공항에서 다이빙과 방 배정을 위해 2~3명씩 해서 10조로 편성이 됐다. 이번 팸투어가 끝나는 날까지 한 배를 타고 함께 고락을 같이 할 22명과 함께 인사 소개 후 티켓팅이 시작되었다. 출발 전부터 다이빙 장비와 촬영장비의 무게로 인해 항공사 직원과 실랑이가 벌어졌고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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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30분 출발하는 몰디브행 전세기는 우리 팀을 제외하고 많은 신혼여행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9시간 이상 비행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하나 걱정이 앞섰다. 어젯밤 잠을 못자서 잠을 자야겠지만 잠자리가 예민한 탓에 그것도 힘들 것 같고, 헤드폰을 쓰고서 음악방송을 들으니 다행히 옛 가요가 무료함을 달래주었다. 그렇게 첫 곡으로 남진의 마음이 고와야 여자지가 흘러나오고 따라 부르다 곤한 잠에 빠져 들었다. 고도 12,000m를 유지하며 시속 900km로 날아 9시간 12분만에 말레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 트랩을 내려오면서 느끼는 후덥지근하고 더운 바람에 질식을 할 것 같았다. 입국장에서 줄서 대기하는 동안 등줄기를 타고 땀이 줄 줄 흘러내렸다. 비행기에서 내리면서부터 시작되는 무더위로 카메라 렌즈가 뿌옇게 김이 서렸다. 자주 찾은 필리핀보다도 더 덥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장비가방을 찾아서 공항 문 밖을 나서면서부터 인도양의 바다냄새와 합쳐진 뜨거운 바람이 온 몸을 스쳐 지나갔다.
몰디브 말레 공항은 작지만 깔끔하고 깨끗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공항에서 이번에 우리팀이 4박5일간 숙식을 하며 다이빙을 할 리브-어보드 Carina호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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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몰디브 리브-어보드 다이빙은 숙식을 하는 모선인 Carina 호와 다이빙시 픽업과 공기 충전을 하는 도니, 그리고 섬 상륙을 위해 움직이는 작은 보트까지 세척의 배로 이루어져 있다.
 
97maldive03.jpgCarina호에 올라 면책동의서 작성하고 방 배정 받아 대충 짐정리하면서, 바로 체크다이빙을 위해 2층 갑판으로 브리핑을 듣기 위해 집결했다. 

체크다이빙은 북 말레 환초(North male atoll)의 Back faru 포인트에서 이루어졌다. 도착과 함께 땀 닦고 커피 한잔 마실 여유 없이 이루어지는 바람에 카메라 세팅도 못하고 입수를 했다. 

시차 때문인지 왠지 피곤하다고 눈꺼풀도 무거웠다.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9시간 비행기 타고 와서 정신없이 물속에 잠기는 순간 뜨끈한 온탕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다.
 
남태평양 생각하고 준비한 5m 슈트와 후드가 날 더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수온은 31.3도를 보였다. 체크다이빙을 마치고 샤워를 하고 저녁식사를 했다. 인도계 쪽이라 색다른 향신료로 인해 식사가 곤혹스러울 줄 알았는데 걱정은 안 해도 될 만큼 입에 맞았다. 밥과 생선튀김, 닭요리와 쥬스, 우유, 과일, 그리고 우리가 준비한 밑반찬으로 소주와 곁들어 푸짐하고 맛나게 해결을 했다. 차 한잔 마시며 화려한 일몰이 있을까 싶어 카메라를 가지고 갑판으로 나가봤다. 열심히 셔터를 누르며 담아보았지만 만족할만한 사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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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지 자꾸 하품이 나왔다. 어둠이 깔리면서 일몰이 수평선 끝에 걸려 있고 바람과 일몰 그리고 어둠이 조용히 배 주위를 덮었다. 밤하늘에 별들이 총총히 눈에 선하게 들어왔다. 브리핑 때마다 포인트 옆에 남 말레환초, 북 말레환초(south male atoll)로 구분을 지었다. 
말레를 중심으로 북(north) 말레환초는 몰디브 여행의 중심지로 수많은 리조트가 있고 다양한 해양레포츠와 산호초의 천국이다. 또한 수심이 얕고 환초 주변으로 많은 다이빙 포인트가 산재해 있다. 남(south) 말레환초는 말레를 1시간 정도 벗어나면서 남쪽으로 넓게 분포되는데 거대한 물고기와 화이트팁상어, 참치, 거북 등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수중세계를 간직하고 있다.
어제 체크다이빙을 끝내고 저녁식사 후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흔들리는 침실에서 밤새 뒤척이다 새벽 2시경에 잠에서 깨었다. 에어컨은 열심히 돌고 있는데 몸 전체에서 땀이 흘렀다. 카메라를 손볼까 하다 희미한 전등 밑이라 포기하고 2층 갑판으로 올라갔다. 나처럼 잠 못 이루고 갑판으로 올라와 매트 깔고 잠자는 사람이 여기저기 눈에 보였다. 끈끈한 바닷바람이 세차게 부는데 시원하다 하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렇게 Carina호에서 첫날이 밝았다. 갑판 위로 오르락내리락 하며 왔다 갔다 하다 새벽녘에 잠시 잠이 들었다. 새벽 5시30분에 브리핑 전에 일어나 나와서 여명과 새벽 일출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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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종소리와 함께 모두들 갑판으로 올라와 상기된 얼굴로 첫 다이빙 포인트인 만타 포인트에 대한 마스터 스태프의 브리핑을 들었다. 다이빙 1조인 8명과 함께 장비 세팅을 하면서 내심 기대를 했다. 그리고 잠시 후에 조우할 만타를 그려보며 다시 한 번 카메라 점검을 하며 촬영구도와 버디인 안성옥 강사에게 내 옆에서 2m 이상 떨어져 있지 말고 모델을 잘 해주길 당부했다. 1조 8명이 차례로 코발트 빛깔의 인도양 바다로 몸을 던졌다.
 
푸른 심장 박동소리가 쿵쾅거리며 귓전에 들리는 듯했다. 가이드인 Hussain shafaz의 뒤를 따라서 하강을 했다. 설렘과 기대에 가득 찬 마음이 좀처럼 가라앉질 않았다. 하강을 하면서 카메라 체크를 하며 하강하는 1조 다이버들을 담아봤다. 색감도 좋고 바닷물색이 푸르디 푸른게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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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타 스테이션에서 만타가 출몰하길 고대 하며 대기를 했다. 2조 6명, 3조 8명, 모두 22명의 다이버와 가이드 3명이 내 뿜는 버블이 바닷속에 비치는 태양속으로 사라져간다. 장관이다. 하지만 그렇게 기다려보기를 10여분, 그리고 다시 10여분이 지났는데 만타는 나타날 기미를 보이질 않았다.
 
97maldive07.jpg20여명이 대기하면서 바닥에서 뿌옇게 일어난 모래와 부유물이 주변을 회색으로 만들었다. 여기서 사진 찍기는 틀린 것 같았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물 밖에서 생각했던 그 모든 생각이 몇 십분 사이에 엉망이 되어 버렸다. 뜨끈한 인도양 바닷물만 원망을 했다. 상승을 하면서 다이버들만 사진에 담아보았다. 웃음이 절로 나왔다.

첫 다이빙후 아침식사를 했다. 간단하게 토스트와 우유, 요구르트, 과일과 쥬스로 대신 하려 했는데 안성옥 강사가 라면을 끓여와 푸짐하게 한 그릇 퍼준다. 덕분에 토스트에 라면까지 맛있게 먹고 커피 한잔 타서 갑판으로 나갔다. 배위에서 보는 물 빛깔이 너무 푸르고 아름다웠다.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 위로 뭉개구름이 피어올랐다. 다음 다이빙까지 2시간 이상 수면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로그북을 작성하고 덕분에 밤에 설쳤던 잠을 보충했다. 

두번째 다이빙 포인트가 정해진 모양이다. 만타를 보기 위해서 다시 파라다이스 만타 포인트로 이동했다. 물속은 필리핀과 별반 다른 게 없는데 회초리산호가 군락지를 이루고 있었다. 대부분의 산호들이 부러지고 깨져 있어서 주제로 쓸 만한 소재는 없었다. 대신 필리핀 보다는 큰 그루퍼 종류의 물고기가 눈에 많이 띠었다. 이번에도 내려가서 대기 하다 허탕치고 상승을 했다.
 
와 가슴 두근거림은 나를 설레게 한다. 물속에서 조우할 물고기와 미지의 생물체들 때문에 1, 2회 다이빙에서 느꼈던 실망과 허탈함은 잊어버린 채. 세 번째 포인트는 작은 물고기들이 무척 많다는 느낌에 하강 하면서부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물고기 군무 속에 다이버를 넣어보려 애쓰는데 워낙 다이버가 많다보니 여기 저기 잘라서 봐도 다이버가 항상 몇 사람씩 겹쳐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사진을 찍기란 너무 힘들다.
다음 다이빙엔 렌즈를 바꿔서 접사를 찍어보기로 했다. 105mm 마크로 렌즈를 장착하고 물고기를 담아 보기로 했다. 필자는 주로 사진은 화각이 넓은 와이드를 선호한다. 그래서 접사사진은 별로 없다. 우리 조에서 나만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 보니 이동하며 일행과 떨어지게 되고 다시 찾아가서 합류하고 불편함이 꽤 있었다. 이렇게 이날 4회의 다이빙을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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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카메라 사진 노트북으로 옮기고 다시 카메라 세팅하고, 강사동기들인 씨사모와 함께 술 한 잔씩 하며 담소를 나누다 늦게 잠이 들었는데 새벽 2시에 눈이 떠졌다. 생활습관이 새벽 5시면 기상을 하다 보니 이곳에서도 그렇게 이어지는가보다. 새벽 5시30분에 오늘 첫 다이빙을 할 포인트 브리핑이 진행되었다. 오늘은 기대를 해도 좋단다. 하강을 하면서 바로 물고기 떼가 내 눈에 꽉 차게 들어왔다. 다이버들 하강과 이동에 따라 물고기의 군무는 과히 장관을 이루었다. 하지만 눈에 들어오는 그대로를 담아내고 싶은데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았다.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대고 확인하고 카메라 매뉴얼과 스트로브 조정하고 그런데 부유물이 꽤 많이 떠있어 만족할만한 사진은 나오지 않았다. 왼쪽어깨를 오버행 쪽으로 하여 남쪽으로 조류를 따라 흐르는데 조류가 좀 세다 싶었다. 조류걸이를 걸고 멈추고 싶은데 쉽지가 않았다.
 
97maldive09.jpg참 아쉬운 순간들이다. 조류가 없으면 수중생물들이나 물고기가 없어 걱정을 하고, 조류가 있으면 물고기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바닥 생물들도 화려하지만 사진을 담기가 힘드니 말이다. 우리네 사는 인간사하고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아쉬움 속에 상승 사인에 상승을 했다.

첫 다이빙의 아쉬움이 남아 한 번 더 하자고 제의 했는데 이동시간으로 안된다고 한다. 그렇게 북 말레환초에서 다이빙은 끝내고 남 말레환초로 이동을 했다. 이동시간은 1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이곳은 상어와 참치, 그루퍼 등 큰물고기가 많이 서식을 한다는 스태프의 브리핑에 마음이 벌써 동요하기 시작했다. 하강 하면서 둘러보지만 바닥은 북 말레환초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바닥은 모래로 형성돼 있고 산호들도 크지 않고 아담했다. 34m 바닥에서 상어가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아래쪽으로 다이버들이 내려갔다. 눈을 돌려 보니 거대한 스팅레이가 38m 모래바닥에 꿈적도 안하고 버티고 있었다. 흥분한 우리 조 다이버들이 왔다 갔다 하며 나리가 났다. 호흡기에서 나오는 버블만 봐도 가히 짐작이 간다.
 
크기도 크기지만 두께가 동산만 했다. 마음속으로 저렇게 크고 두꺼운 가오리가 물 위로 뜰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가져보았다. 벌써 스팅레이 주변은 모래와 부유물로 가득했다. 그래도 처음 본 거대 스팅레이를 안 담을 수 있겠는가? 몇 컷 담질 못했는데 컴퓨터는 무감압 한계 다이빙 시간이 3분 남았다는 사인이 들어왔다. 나중에 확인을 해보니 스팅레이 여섯 컷이 소중하게 담겨져 있었다. 배위에 올라와서 한참 동안 스팅레이를 소재로 설왕설래 하며 왁자지껄하다. 이런 맛에 다이빙 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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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수 하면서부터 직벽에 바닥에 바위만 보였다. 산호며 당연히 있어야 할 생물체들이 눈에 보이질 않았다. 뿌연 안개 같은 물이 밀려왔다. 희뿌연 물속으로 푸질리어 떼들이 밀려오고 있었다. 잠깐의 실망이 환희로 바뀌는 순간이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30~40cm 정도의 물고기 무리들. 다이버의 움직임에 따라 좌로 우로 위로 아래로 힘 있게 움직이는 모습에 생동감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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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maldive12.jpg3회 다이빙이 끝나고 섬에 잠깐 상륙을 했다. 조용하고 고즈넉한 저녁노을에 물드는 마을이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작지만 깨끗한 거리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이 꽤 인상에 남았다. 동네 어르신들이 카드놀이를 하는데 모습이 사뭇 진지했다. 아기를 앉고서 사진 한 장을 찍어 달라는 원주민을 담아봤다.

섬에서 돌아와 야간다이빙을 실시했다. 60mm 접사 렌즈로 세팅을 했는데 테스트를 안 하고 들어간 게 화근이었다. 렌즈를 매뉴얼 모드로 세팅을 한 걸 모르고 물속에서 셔터를 누르니 포커스가 잡히질 않는 것이 아닌가! 당황스러웠다. 굴속에서 위장막 치고 잠자는 앵무고기를 담아보다 포기를 했다. 가이드 따라서 32m까지 내려간 걸 컴퓨터를 보고 황급히 안성옥 강사에게 상승 사인 보내고 직벽을 따라 상승을 했다. 야간 다이빙을 끝내고 모선에 올라오니 낮에 낚시로 잡았던 그루퍼로 잔치가 벌어졌다.
 
냉장고속에 보관을 했던 터라 고기의 탄력도 좋고 씹히는 맛도 좋았다. 고추장과 야채, 그리고 밥과 김치 썰어서 참기름에 비빈 회비빔밥은 인도양 타국에서 맛보는 별미 중 별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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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이빙 시간이 조금 늦어졌다. 오늘 따라 마스터 스태프인 Hussain ziyad의 포인트 그림이 더욱더 정성스러워 보였다.
 
97maldive15.jpg첫 날 포인트 그림을 보면서 하도 정교해 복사해서 브리핑을 하는 줄 알았는데, 매번 이동하면서 각 포인트를 손으로 직접 그려 브리핑을 했다. 그림 솜씨도 솜씨지만 정성이 대단하고 꼼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포인트에서 오랜만에 3m 정도 되는 씨팬을 발견했다. 찢겨서 볼품은 없었지만 그래도 주제가 확실하니 열심히 셔터를 눌러봤다. 

두 번 째 포인트는 Kudagiri wreck에서 실시했다. 이곳은 1981년에 가라앉은 110m 화물선이다. 입수 전에 김영삼 강사에게 모델을 서 달라 부탁을 했다. 
하강을 하면서 시야가 꽤 좋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카메라 매뉴얼 확인하면서 스트로브 각도를 조정하며 김영삼 강사에게 사인을 보냈다. 

빠르게 다른 다이버들 내려오기 전에 몇 컷 찍어야 한다는 욕심에 바쁘게 움직였다. 배 표면에 각양각색의 해면과 연산호, 그리고 이름 모를 산호가 있어 카메라를 들이대고 보니 김영삼 강사가 앵글에 포착되었다. 난파선은 다이빙을 하는 나에게 실망을 시켜 본적이 없는 좋은 소재이다. 

더 내려가 배 안을 들어가서 사진을 담아 보려다 수심과 컴퓨터의 무감압 한계시간이 마음에 걸려 포기를 하고 상승을 했다. 내심 마음이 흡족해 입가에 절로 미소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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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Dhigu thila 포인트에서 다이빙은 몰디브에서의 마지막 다이빙이다. 매 순간 그렇지만 입수하면서 느끼는 감정과 입수해서 보고 느끼는 감정은 항상 상반되게 교차를 한다. 언제 다시 내가 몰디브 리브-어보드 다이빙을 올지는 모르지만 좀 더 몰디브에 대해서 알아보고, 다이빙 포인트도 필리핀과 비교해서 별 반 차이가 없다면, 많은 비용 들여 이 먼 거리를 와서 다이빙 하고 싶은 마음은 없을 것이다. 괜히 무거운 카메라 들고서 물속에 떠 있는 게 멋쩍어서 다이버들만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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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에서 바라보는 하늘이 무척 깨끗하고 맑아 보였다. 픽업보드 도니가 접근을 하면서 제일 먼저 올라가 카메라로 수면 위의 다이버를 담아봤다. 이번 사진들은 육상사진은 캐논 5d로 수중사진은 니콘d300으로 담았다. 이렇게 다이빙이 끝나고 나니 시원섭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선에 올라서 샤워를 하고 갑판에 올라 시원한 바람 맞으니 피로와 긴장이 풀리는지 잠이 살살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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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가 끝나고서 간단한 파티가 있었다.
4박6일간 함께 하면서 성적이 우수한 남,녀 MVP가 정해졌고 꽃다발과 함께 즐거움과 환희가 만발한 마지막 밤을 보냈다. 밤늦게 까지 강사 동기들과 다이빙에 관한 애피소드가 이어지고 여운을 남긴 채 잠에 곯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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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새벽 2시면 눈이 떠져 습관처럼 갑판으로 오른다. 널어놓은 장비 뒤집어서 더 잘 말릴 수 있도록 하고, 어제 못한 카메라를 꺼내 식당에서 해체 작업을 했다. 일일이 분해해서 카메라 하드백 2개에 나누어 담았다. 끝나고 나니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다. 다시 침실에 내려가서 샤워를 하고 다시 잠을 청했다. 아침식사 후 말레공항으로 나가기 전 서너 시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배가 움직이면서 남 말레환초에서 공항까지 한 시간 정도 걸린다. 공항에 도착해서 다이빙 장비와 카메라 장비를 공항보관소에 보관하고 말레로 나갔다. 배를 타고 10여분 소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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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섬은 몰디브에서 유일하게 고층빌딩과 대통령 집무실, 이슬람사원, 그리고 정부기관 등이 있는 현대적인 섬이다. 무척 깨끗하고 활발한 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가 있었다. 상업의 중심지이며 쇼핑하기 좋은 시설들이 곳곳에 들어서 있었고 골목마다 도로에 오토바이가 무척 많이 보였다. 몰디브 전체 인구의 약 30%가 수도인 말레에 거주를 한다. 관광을 하면서 도보로 이동을 하는데 너무 더워서 모두들 투덜거렸다. 이슬람국가인 말레의 여인들은 차도르를 쓰고 긴 바지 긴팔셔츠를 입고서 활보를 하는데 주로 검은색을 많이 입고 있어 보는 이들마저 덥고 답답해 보이게 했다. 어시장하고 청과물시장을 둘러보기로 했는데 모두들 후덥지근하고 늘어진다며 점심 먹으러 가자고 어린이들처럼 보채 대통령 집무실과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이슬람사원을 둘러보고 토산물 쇼핑센터에서 몇 가지 구입 후 식당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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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부터 몰디브가기 전까지 드라이슈트 입고서 매주 동해 바다를 들락날락 하며 7도가 나오니 8도가 나오니 하며 드라이 입고 다이빙 하던 생각에 입가에 웃음이 맴돈다. 공항으로 돌아와서 짐을 찾아 수속을 마치고 나니 이제 몰디브를 떠나는가 싶은 게 미련이 남는다. 그리고 깊은 잠에서 깨었을 땐 대한민국 서해상에 비행기는 떠 있었고 비행기 창밖으로 보이는 장엄한 일출을 보면서 그래도 내 나라 대한민국이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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